모멘텀 가속 지표

투자 이야기 2022. 6. 10. 01:37 Posted by UnHa Kim

한국 증시는 전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모멘텀 팩터가 잘 안 먹히는 특이한 시장이다.

그런데, 대신증권 김지윤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발표된  '모멘텀 가속화' 지표는 한국 증시에서도 유효하다고 한다.

드디어 한국에서도 먹히는 개선된 모멘텀 지표가 나온 것인가?


'모멘텀 가속화' 지표 강의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wujiLjjhsRM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강의 동영상에 나온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논문을 읽어보니, 가속화된 모멘텀은 지속될 수 없다는(즉 급등은 급락을 부른다는) 논리는 충분히 납득이 되고, 백테스트 결과도 일관되고 다 좋다.

그런데 논문의 내용을 가져다 실제로 적용하려니 뭔가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다.

 

'모멘텀 가속화' 지표를 계산하려면, 과거 월별 수익율에 '지수 곡선'으로 표현되는 비중을 적용한다고 나와있지만, 정작 그 '지수 곡선'의 공식이 안 나와 있다.

논문에 나온 그래프를 캡쳐해서 윈도우 그림판에 불러들인 후, <Ctrl+R>, <Ctrl+G>키를 눌러서, '눈금자'와 '격자'를 활성화하면, 그래프에 나온 지수 곡선의 각 교차점을 상당히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윈도우 그림판의 '눈금자'와 '격자'를 활성화 시킨 후 측정.

계수 측정치 : [1.00, 0.46, 0.06, -0.24, -0.41, -0.61, -0.73, -0.81, -0.88, -0.94, -0.96, -1.00]

그렇게 구한 계수를 최근 한달부터 과거 12개월까지 각 '월 수익율'에 곱한 후 합산하면 가속화 지표를 구할 수 있다.

 

'절대 모멘텀' 팩터과 '모멘텀 가속화' 팩터를 동일 비중으로 적용해서, 소액으로 운용해 볼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 능력이 취약하여 백테스트는 생략... ㅠ.ㅠ)

한국 증시에서도 유효한 개량형 모멘텀 팩터를 찾은 것일까?

만약 유효하다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생긴 것이고, 혹여나, 잘 안 되더라도 시도는 해 봤으니 후회는 없을 것 같다.

 

<추가>

'모멘텀 가속화' 지표를 사용하는 목적은 '상승'하고 있는 종목 중에서 '과도한 급등 종목'을 걸러내기 위함이지 하락하고 있는 종목을 찾으려는 게 아니다.

그런데, 단기 절대 모멘텀이 낮아질수록 '가속화 지표'가 낮아지면서, 단기 절대 모멘텀이 하락 중(-)임에도 전체적인 추세 점수가 높은 경우가 발생하는 왜곡 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12개월 절대 모멘텀과 혼합해서 절대 모멘텀이 낮은 경우에는 가속화 지표가 낮아도 전체적인 추세 점수는 높아지지 않도록 보정해서 사용 중이다.

즉, '보정된_가속화_지표_등급 = (12개월_절대_모멘텀_등급 + 순수_가속화_지표_등급) / 2'으로 보정을 해야 왜곡 현상이 줄어든다.

논문에서는 우선 절대 모멘텀이 높은 상위 20%(5분위 1등급)을 선별한 후 그 중에서 가속화 지표가 낮은 종목을 다시 선별하는 식으로 2번에 걸쳐서 선별을 하면서 이런 문제를 피했는 데, 이 경우 코딩하기 복잡해 지니까 이런 식으로 보정했다.

 

 

대신증권 보고서 링크 : [대신증권 김지윤] 가속화 모멘텀 전략 (daishin.co.kr)

 

[대신증권 김지윤] 가속화 모멘텀 전략

 

money2.daishin.co.kr

 

원래 논문 : (PDF) Momentum, Acceleration, and Reversal (researchgate.net)

 

(PDF) Momentum, Acceleration, and Reversal

PDF | This paper studies the impact of accelerated stock price increases on future performance. Accelerated stock price increases are a strong... | Find, read and cite all the research you need on ResearchGate

www.researchgate.net

 

 

5월에 도망가기 전략

투자 이야기 2022. 5. 26. 23:47 Posted by UnHa Kim

'Sell in May and go away.'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여기에서 나온 게 '5월에 전량 매도, 10월말(혹은11월말)에 재진입'하는 할로윈 전략이다.

 

강환국 작가가 할로윈 전략을 설파해서 눈여겨보고 있던 차에,

4월말 러시아 푸틴과 측근들이 공공연하게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자,

3차 대전 발발할까봐 쫄아서 전량 매도 후 5월 내내 푹 쉬었다.

(참고로 세계대전이 발발하면 증시가 폐쇄되고 현금화 할 수가 없어진다.)

 

결론적으로 마음 편하게 나스닥과 암호화폐 폭락을 구경할 수 있었고,

원숭이화 되었던 판단력은 다시 인간화 되었으며,

정신적 압박감으로 인한 불면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할로윈 전략은 수익성, MDD등 투자 지표로만 표현할 수 없는 '삶의 질'에 관한 전략이기도 한 것 같다.

수익성을 양보하더라고 1년에 5~6개월만 투자하는 할로윈 전략을 지속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https://youtu.be/X_gqR23avxc

 

책을 통해서 '하락장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면 얼마나 참혹한 일이 벌어지는 지' 간접 경험을 많이 했던 탓일까?

 

미리 정해둔 기준에 따라 손절매 하는 게 그렇게 어렵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물론, 손실 금액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비율로 생각해야 정상적인 판단이 가능해 진다.)

 

이런 식이라면 하락폭이 30%가 넘는 대형 하락장이 와도 방어할 수 있을 것 같다.

 

MDD(최대 손실폭)을 관리하면서 살아남으면

 

언제가 오는 강세장에서 수익은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말을 믿고 존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