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수요 분석? (뒷북)

투자 이야기 2025. 4. 14. 15:21 Posted by UnHa Kim

2024년 금의 수요는 대략 5천톤 정도이었다.

보석/장신구류 수요가 2천톤 가량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중앙은행의 매입이 3년 연속 1천톤 넘게 이어지고 있다.

금괴/금화/ETF등 각종 투자 수요가 1천톤 가량을 차지했다.

산업재로서의 수요는 3백톤 가량으로 비중이 낮다.

 

(금값이 너무 올라서 그런지) 보석/장신구로서의 수요는 200톤 가량 감소했고,

AI열풍에 따라서 산업재 수요는 20톤 가량 증가했지만,

중앙은행과 금괴 투자가 가장 큰 변수이다.

 

https://www.gold.org/goldhub/research/gold-demand-trends/gold-demand-trends-full-year-2024

 

Gold Demand Trends: Full Year 2024

5 February, 2025 Gold demand hits new record in 2024Central banks and investors drive market strengthTotal gold demand (including OTC investment) rose 1% y/y in Q4 to reach a new quarterly high and contribute to a record annual total of 4,974t.Central bank

www.gold.org

 

최근 금값 상승세가 강한 이유는 중앙은행의 매입으로 꼽힌다.

2011~2021년 기간에 매년 평균 500톤 가량 매입하던 중앙은행들이 2022년부터 갑자기 1천톤 이상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금값이 뛰면서 덩달아 상승 추세에 올라타려는 투자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중앙은행 금 매입량 차트 (2010~2023)

(https://www.gold.org/goldhub/research/gold-demand-trends/gold-demand-trends-q1-2024/central-banks)

 

2024년 1분기 국가별 순매수/순매도량

통화 가치 붕괴가 심각한 터키에서 매입량이 가장 많았고,

중국/인도가 2, 3등이었다.

 

터키의 리라화가 붕괴하면서 금이 '최후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각광받는 현상은, 금이 수천년 째 지녔던 특수한 성격이 21세기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과 '미국 달러화'는 경쟁 관계에 놓여 있으므로,

미국 달러화 체제를 지켜야 하는 FRB로서는 금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금리 하락이나 양적 완화 같은 정책을 쓸 때 신중해 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미국 통화 정책 운신의 폭이 좁아진 현 상황은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응책으로 '러시아 자산 동결' 및 '달러화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퇴출'한 정책에서 시작되었다고 추정한다. (개인적 뇌피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기인 2022년부터 중앙은행 금 매입이 2배 폭증한 것도그러하고,

미국과 관계 악화 우려가 있는 중국 및 전통적으로 러시아과 관계가 좋은 인도가 금 매입 상위권에 위치한 것도 그러하다.

 

그래서, 이러한 사태의 원인을 해결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휴전에 합의하고, 러시아에 대해서 자산 동결 해제 및 달러화 결제망 재편입을 해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달러화에 대한 불안감을 가라앉혀야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 같다.

러시아가 옳다거나, 트럼프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불안감을 가라앉혀서 미국 달러화 체제를 유지하려면 그 방법 밖에 없어보인다는 말이다.

비록, 관세 전쟁으로 전세계 경제를 초토화 시키고 있는 트럼프이지만, 친러시아 정책을 펼치는 것은 나름 근거가 있는 판단으로 보인다.

다만, 관세 전쟁으로 교역량이 축소되면 달러화 수요가 줄어드니까 달러화가 약해지고, 반대 급부로 금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더욱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트럼프의 실책이다.

 

개인적 추정

- 바이든이 제 발등을 찍은 듯.

- 트럼프는 바이든의 실책을 되돌리려는 것까지는 좋은 데, 관세 전쟁을 일으키면 어떻게 해??

 

최근 AI업계에서 핫한 주제 중 하나로 MCP(Model Context Protocol)라는 규격이 있다.

그동안 AI는 두뇌만 있고, 손발이 없는 형국이었는 데, 이제 AI에게 손발을 붙여주고, 두뇌와 손발 사이에 MCP규약을 통해서 통신을 하도록 해서 통합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 진 것이다.

이렇게, AI의 손발 역할을 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기술적 용어로 'MCP 서버'라고 부른다.

MCP라는 규격이 발표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았는 데, 이미 수천개의 'MCP서버'가 발표되었다.

(https://www.pulsemcp.com/)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MCP서버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들이다.

그런데, 이제 소프트웨어 개발 범주를 넘어서 날씨 검색, 티켓 예약등 온라인으로 수행 가능한 여러 방면의 작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런데... 이제 금융 쪽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https://www.pulsemcp.com/servers/dragon1086-kospi-kosdaq-stock

 

KOSPI/KOSDAQ Stock Data MCP Server by Sangrok Mun | PulseMCP

MCP (Model Context Protocol) Server. Integrates with pykrx to provide real-time access to KOSPI and KOSDAQ stock market data, offering tools for retrieving ticker symbols, OHLCV data, market capitalization, fundamental metrics, and trading volumes.

www.pulsemcp.com

 

기능 설명 : 코스피/코스닥 주식 시장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접근해서, 종목코드/일일 가격정보/시가총액/재무지표/거래량등의 정보를 제공.

 

AI가 실시간으로 한국 주식 시장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MCP서버)인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만 있는 게 아니다.

미국 기업 재무 정보 도구 : https://www.pulsemcp.com/servers/financial-datasets

미국 재무부 발표 매크로 정보 도구 : https://www.pulsemcp.com/servers/quantgeekdev-fiscal-data

암호 화폐 시장 정보 도구 : https://www.pulsemcp.com/servers/longmans-coin-api

중국 주식 시장 정보 도구 : https://www.pulsemcp.com/servers/ttjslbz001-akshare

 

이제 엑셀이나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아도, AI에게 한글로 명령하면 (엑셀이나 여타 데이터 분석 작업없이) 종목을 분석해 주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아직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서, 실제로 어느 정도로 매끄럽게 작동하는 지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MCP 규약이 발표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현 시점에 AI에 금융 정보 도구를 장착하려는 수많은 시도가 출현한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유명 코딩 유튜버의 MCP 소개 영상도 예제가 AI에 주식 매매 도구 장착하기 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EswVjHZMn74

 

시간이 좀 더 흐르면 AI에 가격 정보뿐만 아니라, 기업 재무 정보 도구, 매매 도구까지 장착해서, AI에게 투자 전략을 한글로 설명하면, AI가 알아서 전략에 따라 매매를 실행해 주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르겠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경우 '바이브 코딩'이라고 해서 AI에게 말로 설명해서 개발하는 시대가 시작되었는 데, 투자 업계에도 이렇게 바뀔 수 있다.)

 

 

 

 

 

모니시 파브라이는 투자는 극도의 인내심이 필요하며, 투자자의 매매 활동은 수익에 도움이 안 되며, 오히려 수익을 까먹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을 한다.

그 근거로 피델리티의 통계를 인용하는 데,  고객 계좌 중 수익율이 가장 높은 10%는 대부분 휴면계좌이거나 계좌의 존재를 잊어버린 죽은 계좌 이었다고 한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우량주 매수 후 수면제 먹고 2년 간 자고 일어나면 수익이 나 있을 것이라고 했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말은 쉬운 데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극도의 인내심이라는 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 듯.

 

https://www.youtube.com/watch?v=hc5IJz8PAx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