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사업보고서를 분석했다.

투자 이야기 2026. 7. 9. 00:32 Posted by UnHa Kim

종목을 선정할 때 주로 간단한 계량 필터에 의존하는 데, 이 방식은 쉽고 간단하면서 큰 실수는 줄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보유 종목에 대해서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가격 변동이 발생하면 버티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보유 종목에 대한 정성적 분석도 겸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똥손임을 깨닫고 시자한 하이브리드 매매법 : https://ghts.tistory.com/170)

 

불현듯 종목의 재무적 안정성에 대해서 AI에게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M Studio(https://lmstudio.ai/)라는 무료 AI 프로그램에 구글 'Gemma 4' 무료 AI 모델을 로딩한 후, 원하는 종목의 매출/수익의 안정성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1회성 매출'과 '구독형 매출' 간의 비중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변과 함께, 전자공시의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면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다는 힌트를 알려줬다.

개인적으로 fnguide(https://wcomp.fnguide.com)에 있는 가공된 데이터 위주만 참고하는 수준에서 머물 뿐, 전자 공시에 올라온 원본 데이터를 분석할 생각을 자체를 하지 못했기에 AI가 준 힌트(사업보고서 분석)가 결정적이었다.

 

전자공시 사이트(https://dart.fss.or.kr/)에 가서 해당 종목의 금년 사업보고서를 PDF형태로 다운로드 받아서, LM Studio의 파일 첨부 기능으로 불러들인 후 AI로 사업보고서 내용을 검토해서 답변을 보완하도록 하니 1분도 지나지 않아서 사업보고서에 나온 '1회성 매출'과 '구독형 매출'간 비중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

 

구글 'Gemma 4' 모델은 저용량 무료 AI 모델이라서 아무래도 성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에 거짓말(할루시네이션)이 의심되어서, 정확성을 기하고자 사업보고서 PDF파일을 열고 수동으로  검색해 보니, 주석 항목에 AI가 답변한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즉, 할루시네이션이 아니었다.)

해당 주석 항목은 회계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일반인은 읽어봐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데, AI가 '한 시점에 인식'은 '1회성 매출', '기간에 걸쳐서 인식'은 '구독형 서비스 매출'이라고 일반인이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바꿔서 설명을 해주니 이해할 수 있었다.

 

AI 덕분에 해당 종목의 매출 및 ROE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해결되었다.

 

요약하자면, AI가 회계 용어로 가득한 100페이지가 넘는 사업보고서를 검토한 후 궁금한 내용과 관련된 부분만 골라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바꿔서 설명해 준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이제 종목 분석은 전자 공시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은 사업보고서 PDF파일을 AI에게 분석시켜면 대충 해결될 것 같다.

 

이번에 사용했던 구글 'Gemma 4' 26B 모델은 무료로 공개되어 있으며, 4비트 양자화 파일 용량이 16GB에 불과해서, 윈도우PC는 VRAM 24GB GPU 1개 장착하거나, M계열 맥OS(맥북, 맥 미니, 맥 스튜디오)의 경우 램 32GB 이상이면 빠릿빠릿하게 잘 돌아간다.

(AI업체의 서버가 아닌) 집에 있는 컴퓨터에서 AI모델을 실행시키면 '토큰 무료 사용량 한도'(혹은 '토큰 비용')를 걱정할 필요가 없이 사업보고서 PDF파일을 마음껏 불러들여서 사용할 수 있다.

VRAM 24GB인 NVidia 3090 GPU를 중고로 120만원 정도에 구했는 데, 게임용으로만 쓰기에는 너무 비싸지만, 주식 종목 분석을 도와주는 AI 비서로 쓴다면 혜자스럽기 그지없다.

 

 

 

 

 

투자에 AI 도움을 받다.

투자 이야기 2026. 7. 7. 14:16 Posted by UnHa Kim

관심 끄는 종목이 생겨서 AI에게 물어봤더니, 사업 구조/경쟁 업체/리스크 등을 요약해서 꽤나 인상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 주었다.

해당 종목 자체는 괜찮아 보였지만, 살짝 비싼 느낌이 들어서, AI가 언급한 경쟁 업체에 대해서 다시 물어봤다.

(동일 업종 경쟁 업체끼리는 재무적 특성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그랬더니, 처음에 물어봤던 종목과 비교 분석까지 해 주는 것이었다.

 

불과 몇 분전까지 존재조차 모르던 그 경쟁 업체 종목에 흥미가 생겨서, 재무 분석 사이트(fnguide)에서 조사해보니 여러 조건이 마음에 들어서 일단 소액 매수했고, 조금씩 분할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

귀차니즘 이슈로 인해서 종목 선정 과정에서 쉽고 간단한 정량(혹은 계량적) 필터를 주로 사용하는 데, 이번에 AI 도움을 받아서 정성적 분석을 해보니 괜찮은 경험이었다.

 

콩(대두) 선물 ETF 가격이 살짝 반등하길래 3~4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비료 수급 차질의 영향 때문인지 AI에게 물어보니 미국 농무부 작황 보고서까지 인용하면서 비료 수급 문제보다는 고온건조 일기예보로 인한 작황 악화 전망이 더 큰 영향이 있다고 알려주면서 9~10월 수확기에 가격 변동 정점을 찍기 전 7~8월에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단다. 세상에나.

 

물론, (적어도 아직까지는) AI에게 주식 종목 선정 작업을 맡길 수준은 아니다.

(구글 제미나이에게 몇몇 조건을 주고, 추천 종목을 받아보니 마음에 드는 종목이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관심이 가는 종목을 발견했을 때 정성적인 종목 분석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투자 정보 수집에 AI를 사용해 보니, 앞으로 AI가 생활 속 점점 더  많은 분야에 스며들 것 같다.

페트로 달러 체제 종료 (뒷북)

투자 이야기 2026. 7. 4. 00:17 Posted by UnHa Kim

2024년 6월부로 50년 기한의 미국-사우디 페트로 달러 협정이 연장없이 조용히 만료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사우디 및 오펙(OPEC)국가는 달러화 이외의 다양한 화폐로 석유 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석유 판매 수익의 일정 비율 금액을 미국 금융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가 사라졌다.

 

이로 인해서 2가지 결과가 발생한다.

1. 달러화 수요가 줄어들면서 달러화의 기축통화 위치가 흔들릴 수 있다.

    - 달러화는 금본위 제도에서 석유본위 제도로 바뀐 채 기축통화 위치를 유지해 왔는 데 이제 그 안정성을 담보하던 기반이 사라졌다.

   - 전세계 중앙은행 위주로 외환보유고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금/은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생기면서 금/은 가격이 올랐다.

 

2. 미국 국채 수요가 감소.

   - 석유 판매 수익 중 일정 비율이 꾸준하게 미국 금융시장에 유입되던 흐름이 끊기면, 미국 국채 수요가 줄어들고, 미국 국채 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물게 되었다. 러시아 계좌 동결 사태 후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여가는 흐름에 중동까지 미국 국채를 덜 사면 그 영향이 배가된다.

 

2가지 결과 모두 부채에 의존해서 유지되는 미국의 세계 패권 균열 및 약화로 이어진다.

미국은 이에 대응하여 대체재로 스테이블 코인을 띄웠지만, 페트로 달러 체제를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미국이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를 침공한 것도 사우디를 대체할 물주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렇게 중요한 뉴스가 크게 보도되지 않고 기사 링크도 몇 개 없이 조용하게 넘어간 것을 보면, 세계 각국이 달러화 기축통화 체재가 무너질 때 발생할 경제적 충격을 두려워해서 쉬쉬하는 것 같다.

겉으로는 그렇게 쉬쉬하면서 뒤에서는 중앙은행을 통해서 금을 사모으고 있었던 거네.

 

조선일보 링크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4/06/20/DYVIZXF6DZBQTBJB22CEAX6J6U/

 

한겨레신문 링크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53102.html

 

조세일보 링크

https://m.joseilbo.com/news/view.htm?newsid=518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