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계획된 전쟁.

카테고리 없음 2026. 3. 4. 10:45 Posted by UnHa Kim

NATO 전 사령관 웨슬리 클락은 2001년 9.11 직후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이란을 5년 내에 군사적으로 공격한다는 계획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유튜브 영상에 자막을 켜고 보며 된다. 자막 언어를 한글로 선택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Knt3rKTqCk

 

당시 9.11을 일으킨 이슬람 근본주의 알카에다와 대척점에 있는 세속주의 체제 이라크를 공격한 게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어쨌거나, 5년 내에 7개 국가를 공격한다는 예언은 빗나갔으므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차츰 잊혀졌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앞서 언급된 국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이라크 : 미군 공격. 사담 후세인 사망. 정권 교체.

- 시리아 : 내전 발발. 알 아사드 정권 붕괴.

- 레바논 :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발발. 헤즈볼라 세력 약화.

- 리비아 : 아랍의 봄 사태. 카다피 정권 붕괴.

- 소말리아 : 지속적인 내전으로 파탄 상태. 

- 수단 : 내전 발발.

- 이란 : 미군 공격. 알리 하네메이 사망.

 

지난 20여년 동안 웨슬리 클라크가 언급한 모든 국가에서 심각한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 확실하지 않다.

미국 입장에서 전쟁을 시작해야 하는 동기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이스라엘로 통한다.

소말리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들은 잠재적으로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국가들이었다.

소말리아와 (이 리스트에서 언급되지 않은) 예멘의 경우 홍해 입구에 위치해서 이스라엘 물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국가들이다.

이스라엘 근처에 위치하면서 이스라엘에 적대적이거나 잠재적으로 물류를 끊을 수 있는 국가들은 모두 내전에 휘말리거나, 공격을 받아서 정권이 교체되거나, 최소한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 국방부에서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을 위한 기밀 계획이 작성되고, 민주당과 공화당을 오가면서 여러 명의 대통령이 바뀌어가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차근차근 실행되어 왔다는 의미이다.

 

로마 시절에도 독립적인 입법권, 사법권, 그리고 거부권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평민을 대표하던 호민관이라는 직책이 있었다.

호민관은 평민으로 구성된 민회에서 선출되었기에 겉으로는 민중의 권익을 보호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기득권의 허수아비에 불과했고, 실권은 귀족으로 구성된 원로원과 집정관이 가지고 있었다.

 

현대의 민주주의 체제도 겉으로 보기에는 국민에 의해서 다수결로 선출된 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득권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며, 실권은 (흔히 딥스테이트로 칭해지는) 엘리트 집단이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던 트럼프도 결국 이스라엘을 위해서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보면 결국 엘리트 기득권층과 타협하고 협력하기 시작한 아닌가 싶다.

2000년대 초반에  시간 여행자라고 주장하는 '존 티토'라는 인물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적이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John_Titor

https://web.archive.org/web/20231217074200/https://timetravelinstitute.com/threads/time-travel-paradoxes.943/

https://web.archive.org/web/20231217211548/https://timetravelinstitute.com/threads/topics-limited-to-11-pages.1016/

 

'존 티토'가 미래에 대해서 했던 여러가지 예언 중 '광우병 대유행', '올림픽 중단'등의 예측이 빗나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잊었지만, 광우병은 과거 큰 이슈가 되었으며, 프레온 단백질의 전염성 문제는 미해결인 상태로 급하게 덮혔다. 그래서, 다시 큰 문제로 드러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 거라던 북경 올림픽이 개최되던 2008년에도 중국 내부적으로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 개막식 당일 벌어진 남오세아티아 전쟁등 올림픽 개최가 취소될 위기가 있었으며, 중국은 이 모든 사태를 무릎쓰고 올림픽 개최를 지속해서 '존 티토'의 예언은 빗나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 2기 집권의 상호 관세 무역 전쟁, 미국 ICE에 의한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 과정에서 미국 시민권자 사살등의 여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존 티토'의 이미 빗나간 줄 알았던 여러 예언들이 (비록 예언된 시기를 10년 가까이 지나서) 현실화되고 있다.

 

- 미국과 유럽의 동맹 균열

- WACO 사태와 같은 일이 다수 발생하지만 주류 언론에서 철저히 묻힐 것.

- 미국에서 내전이 발발해서 5개 지역으로 쪼개짐.

- 러시아가 갑자기 핵 미사일을 발사해서 미국/유럽이 쑥대밭이 됨.

 

(참고 : WACO 사태는 FBI 연방 요원이 사이비 종교 단속 과정에서 장기간 포위 및 대치 기간 이후 무력 진입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일이다.)

 

최근 ICE 요원이 영장 없이 미시민권자 집에 침입해서 강제연행한 사건이 발생했는 데, 그렇게 순순히 체포된 사람만 뉴스에 나왔을 뿐, 총기를 들고 반항했을 수많은 WACO 사태 비슷한 케이스가 주류 언론에서 묻혔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미국이 내부적으로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있고, 트럼프 지지율도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살아남기 위해서 극단적인 정책을 꺼내들고, 그로 인해서 내전이 발생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뮌헨 안보 회의에서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명시적으로 국제 질서가 무너졌다고 공언하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매니저인 레이 달리오는 강대국의 흥망성쇠 6단계(갈등)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의 소모전으로 인해서 내부 자원이 점점 고갈되고 있으며, 이대로 간다면 푸틴이 막다른 상황으로 내몰려 살아남기 위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주는 유럽과 미국에게 핵 보복을 고려하게 될 수도 있다.

미러 핵 감축 협의는 종료되었다.

푸틴이 핵 관련 언급을 하는 게 빈도가 점점 높아지는 느낌이다.

 

2015년 러시아의 핵 미사일 발사 예언이 빗나간 후 '존 티토'는 점점 잊혀졌지만, 트럼프 2기 집권 후 예언된 시기를 10년 가까이 지나서, 뒤늦게 예언들이 하나하나 현실화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보면 등골이 서늘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에도 예언이 빗나가면 좋겠지만, 트럼프 임기가 아직 3년이나 남았다는 게 문제이다.

 

2차 대전의 독소전쟁에서 소련군은 독일군에게 일방적인 패배를 거듭하다가, 모스크바 코 앞까지 밀린 상황에서야 '카투코프'라는 소련군 장교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대응을 했다.

'카투코프'는 이전 전투에서 패배를 경험한 후, 독일군 기갑전술의 높은 벽을 체험하고, 소련군의 역량이 독일군에 비해서 크게 부족함을 깨끗히 인정하고, 정면승부를 피하고  지리적으로 유리한 장소에서만 싸우면서 독일군의 유인 전술에 빠지지 않는 방식으로 모스크바 방어의 기반을 닦았다.

 

https://youtu.be/Xg-6KJ3ECxM?t=1289

 

독일군에 연전연패하면서도 똑같은 방식의 대응만 반복하는 소련군의 모습은 실전 투자에서 실수를 반복하던 내  모습이  연상되었다.

그렇게 연전연패 하던 소련군이 그나마 제대로 된 대응을 시작한 '카투코프'의 사례를 들으면서, 실전 투자에서도 '카투코프'처럼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벤저민 그레이엄의 '방어적 태도',  워렌 버핏의 '잃지 않는 데 집중'하고, '능력 범위' 안에 머무르라는 조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을 읽거나, 워렌 버핏의 발언을 들어도 왜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태도가 필요한 지 크게 체감되지 않았다.

마치 패배를 반복하면서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소련군의 모습을 보고나서야 내 문제를 깨닫게 된 것 같다.

외국인/기관투자자에 비하면 투자 실력과 전문성이 한참 뒤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박의 꿈' 대신 '생존'에 집중하는 '방어적인 태도'가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납득할 수 있는 것 같다.

 

최근 대세상승장 기간에 조그마한 수익이 발생하자, 기고만장해져서, 수익율을 더 높일 궁리만 하면서,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비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