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적절한 사고 방식을 배워볼까 싶어서 읽기 시작한 책인 데,
시의적절한 문구를 접하게 되어서 짧은 기록을 남겨둔다.
저자가 불확실성의 통제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역사를 사례로 든다.
일본 전국 시대에 카리스마가 넘쳤던 '오다 노부나가'는 통일이 가시화 되어가는 시점에 독선적이고 잔혹한 성격이 드러나면서, 주변 사람의 미움을 사고, 신변의 위험을 소홀히 한 채 소수의 호위병만 거느리고 있다가 '혼노지의 변'을 당해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조심성과 재능이 넘쳤던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통일을 완성한 후, 예전의 조심성을 잃고, 무모한 침략 전쟁을 시도하는 중 중대한 실수를 거듭하다가 가문의 멸족을 초래했다.
마지막에 승자가 된 '도쿠카와 이에야스'는 대조적으로 카리스마나 천재성이 번뜩이지 않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인물이었지만,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최후의 승자가 되어 장기간 지속되는 통일 권력 구조를 완성한다.
일본 전국 시대의 사례 이외에도
로마 시대에도 군사적 재능이 넘쳤던 카이사르는 암살 당했으나 상대적으로 평범하다고 여겨졌던 양아들 옥타비아누스는 초대 황제가 되었다.
중국도 전국 시대에 카리스마와 재능이 넘쳤던 진시황, 항우는 지속적인 권력 구조 수립에 실패하고, 한나라를 건국한 것은 상대적으로 평범했던 유방이었다.
비록 재능이 넘치는 사람일지라도 여하한 이유로 '불확실성 통제'를 멈추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 반면,
최후의 승자는 권력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꾸준하게 불확실성 제어를 멈추지 않았던 상대적으로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지금 한국은 원화 강세에 맞춰서 떠나갔던 외국인 자금이 회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코스피 지수도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실로 오랜만에 맞이하는 강세장이다.
약세장에서 처절하게 깨지면서 분산 투자를 배웠는 데, 또 다시 주식 비중을 높이고 싶은 유혹이 커진다.
그런 시점에 '일관된 불확실성 통제'에 관한 글을 읽으며 잠시나마 생각을 다시 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후 고수익의 유혹을 못 이겨서 주식 비중을 높이게 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최후의 한계를 혼자 설정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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