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ing the Trend (Andreas Clenow 지음)

책 리뷰 2021. 1. 8. 23:17 Posted by UnHa Kim

 

이 책의 저자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은 내용을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시스템 트레이딩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마법의 공식 혹은 비밀스러운 기술 지표가 아니라,

 

상관 관계가 낮은 자산들에 대한 분산 투자를 통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한 확률 게임을 일관되게 수행하는 것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결국 내용은 '터틀의 방식'(커티스 페이스 지음)과 같지만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터틀의 방식' 리뷰 : ghts.tistory.com/43 )

 

 

아마존 웹사이트 구매자 리뷰 란에도 요약 내용이 다 나와있는 데,

 

요약 내용을 읽을 때와 책을 직접 구매해서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는 것과 천지차이이었다.

 

그 중요성에 대한 체감이 확~ 다가온다고 해야 할까??

 

 

똑같은 전략의 파라메터를 줄이거나 키워서 거의 비슷한 결과를 나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놀라웠다.

 

추세 포착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만 파라메터가 좀 바뀌어도

 

결과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25일 -> 50일 -> 100일로 바꾸는 데도 결과가 비슷하다.)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보면 안 되듯이

 

가격 상승 추세 포착이라는 매매 규칙 설계자의 의도를 봐야지,

 

매매 규칙에 사용된 이동 평균이 몇 일인지에 연연하면 안 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터틀 전략과 비슷한 단순한 추세추종 전략을 이용해서

 

전세계 유수의 헤지펀드의 운용성과를 복제해 내는 실증을 하는 것은

 

정말 소오름~~~ 돋는다.

 

 

가격 상승 추세라는 목적만 달성할 수 있다면 그 아무리 간단한 공식이라도

 

전세계 헤지펀드의 수익 원천에 동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터틀의 방식'에 나온 그 단순한 규칙이 거액을 벌었다는 게 뻥이 아니라,

 

실제로 전세계 헤지 펀드들이 (좀 더 복잡하고 정교한 공식을 사용하는 지 몰라도)

 

결국에는 '중장기 가격 상승 추세'라는 동일한 시장 움직임에 기대어서

 

운용되면서 수십년 째 지속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돈 버는 비법의 단순함에 대한 허탈함과

 

그런 단순함으로 돈을 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 교차한다.

 

 

이 책은 일반인이 따라하기 힘든 선물 투자에 관한 책이며,

 

저자가 쓴 후속작은 주식 투자에 관한 책인데,

 

일반인이 바로 써먹기에는 2번째 책이 더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감탄이 나오게 하는 설명 방식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거금 60달러나 주고 전자책을 질렀지만, 읽고 나서 너무 잘 샀다고 생각한 책이다.

 

역추세(Mean Reversion) 전략에 대한 챈(Ernie Chan)의 1번째 책을 읽을 때 느꼈던 그 전율을

 

이 책을 읽으면서 추세추종 전략으로도 똑같이 경험하게 된다.

 

( Ernie Chan의 역추세 전략 서적 리뷰 : ghts.tistory.com/46 )

 

단순함이 모든 것을 이기는 이 전율은 정말 감동이다.

 

이 책도 번역이 안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어쨌든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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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의 방식

책 리뷰 2020. 12. 31. 13:51 Posted by UnHa Kim

 

유명세를 떨치던 트레이더가

 

트레이딩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모아다가 가르쳐서 실전 트레이딩을 시켜서 대박을 터뜨린

 

역사상 전후무후한 '터틀 실험'에 참여했던 사람이 직접 쓴 책.

 

책에 나온 터틀 거래 규칙은 아주 단순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이 나지만,

 

수익 변동성이 극심해서 일반인이 그대로 따라하기 어려워서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안 쓰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그 규칙이 왜 수익이 나는 지,

 

그 규칙이 공개되어도 왜 사용하고 지키기가 어려운 지,

 

대안으로는 어떤 전략이 있는 지 등등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추세 추종 전략을 개발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봐야할 명저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책 리뷰 2019. 8. 28. 11:43 Posted by UnHa Kim

 

 

표지 디자인이 뭔가 잘못된 느낌이지만, 책 내용은 알차다.

 

주식 매매전략을 크게 방어형 전략, 공격형 전략으로 분류하고,

 

다시 세부적으로 밸류/수익성/우량주/모멘텀 및 짬뽕 전략으로 분류해서,

 

각각의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1권만 읽어도 대략적인 개요는 알 것 같은 느낌이고,

 

추가적인 전략을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서 <What works on Wall Street.> 라는 책을 소개해 놨다.

 

( What works on Wall Street 리뷰 : ghts.tistory.com/49 )

 

중장기 투자전략 위주이며, 소형주 전략 위주인 점은 약점이겠지만,

 

일반인이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적인 전략 위주로 소개하다보니 그렇게 된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대만족.

 

월스트리트 퀀트 투자의 법칙

책 리뷰 2019. 7. 27. 10:24 Posted by UnHa Kim

 

한국인 출신으로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기관에서 알고리즘 트레이딩 업무에 종사한 경험담을 기록해 놓은 책이다.

 

후반부는 기술적인 내용이 많아서 일반인이 읽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전반부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이니, 퀀트이니 하는 단어가 뜻하는 바를 알기 쉽고 담백하게 설명해 놓았다.

 

 

읽다가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

 

 

1. 직관 없는 데이터 분석은 무의미하다.

 

2. 컴퓨터가 하는 트레이딩도 일반 펀드처럼 운용자가 공포와 탐욕의 감정의 영향을 똑같이 받는다.

 

 

이 분야의 한글 서적이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저자의 경험의 희귀성으로 인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글로만 배운 사람이 하는 말과 다른 실전에서 닳고 닳은 사람만이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을 접할 수 있다.

 

파이썬으로 배우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책 리뷰 2017. 8. 24. 12:35 Posted by UnHa Kim

무료 웹버전 : https://wikidocs.net/book/110


공짜를 좋아해서 처음에는 웹버전으로 읽었지만, 

웹의 특성 상 읽다보면 어느 새 딴 짓을 하고 있게 되는 관계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종이책을 구입했다.


가격이 살짝 세고 (4만원, 실구입가 3.6만원)

1부는 평이한 파이썬 입문서 내용이라서 약간 낭비적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2부에서는 COM으로 증권사 AP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예제코드와 설명이 곁들여져 있고,

3부에는 데이터 분석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이 책에 새로운 알고리즘이 있다거나, 혁신적인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증권사 API 사용에 있어서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어 주는 의미가 있다.

원래, 처음 시작이 가장 힘든 법인데, 그 시작을 쉽게 해 주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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