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의 메모는 워렌 버핏도 이메일 중에서 가장 먼저 열어본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하워드 막스는 제로 금리 시대 종말로 인한 투자 환경의 커다란 변화(Sea Change : 상전벽해)가 온다는 내용의 메모를 2022년말에 발행하여 화제가 되었다.
https://www.oaktreecapital.com/insights/memo/sea-change
그리고, 2023년에 그 후속편을 냈다.
https://www.oaktreecapital.com/insights/memo/further-thoughts-on-sea-change
둘 다 유명해서 한글로 번역된 내용을 인터넷 블로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워드 막스는 1970년대처럼 금리가 20%를 뚫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닥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으며, 향후 몇 년간 기준금리가 2~4%대에서 머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지금 이미 FRB 기준금리가 5.5%이다보니 2~4%의 금리가 별로 높지 않게 보이지만, 이 정도로도 지난 13년 간 이어진 제로 금리 시대와는 확연히 다른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지속적으로 금융 비용이 감소하면서 레버리지를 쓰는 것이 당연시 되었고, FRB가 자산 가격을 떠받들어 주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대해서 무감각해졌는 데, 앞으로의 변화된 환경에 이러한 고정 관념이 잘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일드 회사채 수익율이 8%가 넘어가면서, 주식 같은 위험 자산의 비교 우위가 사라졌으며, 그 외 기업의 금융 비용의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점진적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줄어들고 비관론으로 기울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 약화등으로 인해 위험 자산 투자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어쩌면 지난 3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금리 환경에 익숙해져서, 모두들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냄비 안에서 삶아 죽어가는 개구리가 되어버렸는 지도 모르겠다.
퀀트 투자는 과거 20년 간의 데이터에 대한 백테스트에 기반하여 기대 수익율을 설정하고 투자를 실행하게 되는 데, 만약 과거 20년과는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진다면, 백테스트 결과에서 나온 대 수익율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된 위험 자산 기대수익율과 높아진 채권 수익율 간의 비교를 한다면 전반적인 자산 배분 비율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투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의 한계는 겪어봐야 안다. (2) | 2023.11.13 |
---|---|
제임스 오쇼너시 (0) | 2023.11.13 |
정적 자산 배분 전략에 추세 필터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 (0) | 2023.11.07 |
노이즈에 대한 노출 줄이기 (0) | 2023.06.26 |
퀀트 투자가 맞는 유형 (0) | 2023.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