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의 저자인 서준식님이 오래 전(2012년)에 냈던 책이다.
내용은 비슷하고, 오래된 옛날 책인데도 불구하고, 신간보다 오히려 더 잘 읽히고 설득력 있다.
실적에 큰 변동에 없는 종목을 골라서 채권의 수익율을 계산하는 방법으로 주식의 기대수익율을 계산한 후, 목표 수익율을 만족하는 종목만 매수해서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설명한다.
그 외에 투자를 망치는 심리부터 자산배분까지 투자 전반에 대해서 잘 설명해 준다.
놀라운 점은 이 책이 나온 지 무척 오래된 책인 데, 소개된 종목 중에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남아있는 종목이 있다는 것이다.
10년을 기다려도 저평가가 해소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실제 사례이라는 점에서 가치 투자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숙향님 책과 함께 가치투자 초보에게 기다림을 도와줄 배당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좋았다.
단점이라면, 향후 10년의 기대 ROE를 잡고, 현재 가치를 산정하는 게 채권에서 쓰는 방식이라서, 채권에 대해서 잘 모르는 초보자에게는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초보자를 위한 가장 간단한 가이드로는 숙향님의 세법 공식이 접근성이 더 좋게 느껴졌다.
물론, 세법 공식은 너무 간단해서 상대적인 가치 평가로는 유용하겠지만, 제대로 된 가치평가에는 많이 부족하기는 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시장이 전반적으로 이미 저평가 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더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데에는 충분히 유용한 듯 하다.
숙향님의 책을 넘어서 제대로 된 절대 가치평가에 들어가고 싶다면, 이 책이 알맞다고 느껴진다.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권 분석 (0) | 2024.02.05 |
---|---|
벤저민 그레이엄 재무제표 읽는 법 (2) | 2024.02.02 |
가치투자는 옳다. 장-마리 에베이야르 (0) | 2023.11.29 |
숙향 (0) | 2023.11.28 |
Julia for Data Analysis (0) | 2023.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