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에 대한 이해.

투자 이야기 2021. 9. 29. 23:42 Posted by UnHa Kim

https://youtu.be/qXOABXIVDtg

 

동영상 내용 요약.

 

투자의 대가조차 평균 수익율이 20%에 불과하며,  그 수익율조차 매년 불규칙한 것이 현실임.

 

예금, 채권 같은 안전 자산 대비 높은 수익율을 위해서는

 

변동성을 피하려 하지 말고, 수익율을 위한 댓가로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주식 투자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피터 린치가 '시장은 상관하지 마라'고 한 말의 의미를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됨.

 

 

 

 

 

 

현명한 투자자

책 리뷰 2021. 9. 28. 15:21 Posted by UnHa Kim

 

가치 투자라는 개념을 창안한 벤저민 그레이엄이

일반인을 위해서 (그나마) 읽기 쉽게 썼다는 책이 '현명한 투자자'이다.

세계 최고 투자자인 워렌 버핏이 투자 관련 서적 중 최고로 꼽은 책이기도 하다.

 

'현명한 투자자'는 불멸의 고전으로도 유명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어려워서 정작 읽은 사람은 별로 없는 책으로도 유명하다.

 

벤저민 그레이엄 제자 중에서 최고 학점을 받았고,

이 책을 달달 외울 수준으로 깊이 연구했던 워렌 버핏 수준이 아니라면,

일반인 입장에서는 다 읽고나면 머리가 멍한 게,

뭔가 좋은 내용이 많은 것은 알겠는 데, 남는 게 없는 그런 난해한 책이었다.

 

책의 난이도를 낮춰보겠답시고,

그레이엄 사망 후 주석을 달아서 '최신 개정판'(5판)을 냈는 데,

안 그래도 난해한 원문에 그다지 쉽지 않은 주석까지 얹혀져서

오히려 난이도를 더 높이는 참사를 낳았다.

 

이번에 투자 서적 관련 유명 번역가 '이건'이라는 분이 

벤저민 생전에 직접 서술한 4판을 가져다

분해 후 재조립 혹은 재창조에 가까운 번역 작업을 했고,

그 결과 일반인이 읽을만한 수준으로 난이도가 확~ 낮아진 책이 되었다.

 

1920년대 호황, 

1929년 대공황,

1940년대 2차 대전,

1950년대 호황,

1960년대 고고 시대,

1970년대 니프티 피프티, 인플레이션까지

 

벤저민 그레이엄이 대공황 때 쓰라린 실패를 경험하고서 가치 투자 철학을 확립한 후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면서도 지속적인 고수익을 올리며

스타 펀드 매니저 및 명문대 교수로서 명성을 유지했던

수십년 간의 투자 경험을 토대로

일반인도 따라할 수 있는 손쉬운 투자 전략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의 단점은 대공황 때 겪었던 실패의 충격이 컸던 탓인지,

제시된 투자 전략이 극도로 방어적이라는 점이다.

버블 붕괴의 충격을 경험하지 못한 일반인에게는

이 책에 나온 투자 전략이 왜 그렇게 수동적이고 방어적인지 이해되지도 않고,

강세장에 주변 사람들이 대박을 쳤다는 소식을 들으면,

이 책에 나온 안전 위주의 전략이 너무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져서,

좀 더 화려한 인기주, 성장주 위주의 투자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데,

강세장에서의 인기주, 성장주 투자야말로 벤저민 그레이엄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한 것이다.

 

튜울립, 식민지 사업 독점권, 자동차, 블루칩, 인터넷 닷컴 등등

구체적인 이름과 내용은 바뀔 지라도

세상을 바꿀 신기술, 신개념, 신사업등으로 화려하게 포장되었지만

실제로는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는 기업에 쏟아지는

무차별 투자 광풍은 항상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시장의 거품이 터지고, 광란이 가라앉은 후 계좌 잔고를 탈탈 털리고 난 이후에야

방어적 전략에서 느껴지던 답답함과 지루함이 지나고 보면

소중한 안전 마진의 자그마한 댓가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미스터 마켓'의 변덕에 경험한 이후에도 

주식 투자를 지속할 의지(와 계좌 잔고)가 남아있다면,

여러 투자의 대가들에 의해서 증명된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방법이 

이미 수십년 전에 발견되어 있다는 것은 일반인에 대한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망각의 동물이어서 

이 책을 읽고난 후 아무리 감명받았더라도

'탐욕과 공포'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겠지만,

생각날 때마다 읽어보면서 자기 자신을 추스리는 계기로 삼기에 충분할 것이다.

 

1630년대 튜울립 버블 -> 대폭락

1720년대 미시시피 회사, 남해 회사 버블 -> 대폭락.  천재 물리학자 뉴턴도 물렸음.

1920년대 '광란의 20년대' (roaring twenties) 버블 -> 대공황. 히틀러 출현 및 2차 대전 발발 배경.

1960년대의 고고 시대 (Go Go Years), 니프티 피프티(niftty fifty) 버블 -> 블루칩 폭락. 

1990년대초 일본 부동산 버블 -> 잃어버린 30년.

2000년대초 IT 버블 -> 나스닥 70% 폭락

2007년 미국 부동산 버블 -> 부동산 채권 부실로 인해 주가도 폭락.

지금도 진행 중인 2020년대 언택트, 전기차, 배터리 버블. (이 쯤 되면 결말이 뻔해 보인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실수를 반복하며, 이 책의 가치는 오랫동안 유지될 것 같다.

 

팩터 전략.

투자 이야기 2021. 7. 19. 19:36 Posted by UnHa Kim

귀금속, 에너지, 원자재등 내재가치라고 할 만한 게 없는 경우에는 추세 추종 전략이 많이 쓰인다.

믿을 수 없을만큼 단순한 돌파 전략으로 큰 수익을 기록해서 유명해진 터틀 전략 서적을 읽어보면,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매매 종목의 대부분이 원자재 선물이라는 점이다.

주가 지수 선물, 채권 선물등 유가 증권 선물도 매매 대상에 포함되지만,

내재가치를 정의하기 힘든 원자재 선물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주식의 경우 내재가치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가치 평가에 따른 저평가/고평가 지표가 존재하며,

그 외 수익 창출력, 기업 규모등 원자재에 없는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추세 추종 전략은 가격 변동 추세라는 1개의 변수만을 고려하는 것에 비해서

여러 가지 변수를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팩터(가격 변동 요인) 모델이다.

 

주식 가격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요인으로는

- 시가총액 (소형주가 수익율이 더 높다.)

- 가치 평가 (저평가 종목이 수익율이 더 높다.)

- 수익 창출력 (ROE, ROA, GP/A등 수익 창출력이 높은 종목의 수익율이 더 높다.)

- 가격 추세 (과거 일정 기간(3개월~12개월) 동안 많이 상승한 종목의 수익율이 더 높다.)

 

이외에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지만, 앞서 언급한 변수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효율적 시장 가설의 거두로 노벨상까지 받은 유진 파마가

시장의 비효율성을 이용하는 매매 전략을 발표해서

여러 가지 의미로 유명한 유진 파마 3팩터 모델은 '시가 총액'과 '가치 평가'만 고려했으며

이후에 '수익 창출력'과 '투자 팩터'(자산 증가율??)을 추가한 5팩터 모델도 있다.

 

유명 펀드매니저인 조엘 그린브란트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쉽게, 얄팍한 분량만으로 수익성 있는 매매 기법을 설명해 낸 것으로 유명한 마법 공식은 '가치 평가'와 '수익 창출력' 2가지 변수만 고려한 전략이다.

 

이렇게 단순한 전략도 있는 반면

각종 학술 논문에 나온 447가지 요인을 보수적으로 엄격하게 검증해서,

그 중 진짜 효력이 있는 66개 요인을 찾아낸 논문도 있다.

 

https://youtu.be/erCeAr6EtKM

https://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2961979 

 

Replicating Anomalies by Kewei Hou, Chen Xue, Lu Zhang :: SSRN

146 Pages Posted: 3 May 2017 Last revised: 27 Jul 2017 Abstract The anomalies literature is infested with widespread p-hacking. We replicate this literature by compiling a large data library with 447 anomalies. With microcaps alleviated via NYSE breakpoint

papers.ssrn.com

 

 

어떤 사람은 이 논문을 읽고서, 학술 논문 중 85%가 뻥이라니 충격적이라고 평했지만,

내 경우에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변수가 무려 66가지나 존재한다는 게 더 충격적이다.

(살아 생전에 66가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이용해서 매매 전략을 프로그래밍 해서

 실제 매매에 적용해 볼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 어느 세월에.. )

 

시험 운용 기간까지 포함하더라도 불과 1년 정도에 불과한 짧은 기간이지만

책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산 배분, 추세 추종, 팩터 모델등 여러 전략을 시도 해 봤는 데,

그 중에서 5개 가량의 팩터를 사용한 주식 전략이 수익율이 가장 높으면서도 안정적이었다.

 

2021년 상반기는 큰 조정이 없는 안정적인 박스권 장세이었기에

이러한 특수한 시기의 경험을 일반화 시키는 것은 어렵겠지만,

(약간의 양념만 친) 단순한 팩터 모델로도 충분히 수익성 있는 매매 전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 본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현명한 투자자'에 나온 벤저민 그레이엄 옹의 말씀에 따르면

1930년대 다우 이론, 1950년대 포뮬라 투자 기법등은

유명세를 얻어서 많은 사람이 쓰는 그 순간부터 효력(수익성)을 상실했다고 경고했기에, 

추세 추종 전략에 관한 불후의 명작을 남긴 커티스 페이스 또한 

오리지널 터틀 전략의 수익성이 예전보다 낮아진 이유로 '트레이더 효과'를 지목했기에,

팩터 모델 또한 앞으로 많은 사람이 쓰고, 많은 자금이 투입된다면

수익성이 하락하는 운명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가지 응용과 각종 자잘한 양념을 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에,

전략 작성에 앞서 막막한 초보 투자자에게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다.

 

한글 서적 중 팩터 모델에 대해서 가장 잘 설명한 책은 단연코 강환국의 '할 수 있다! 퀀트 투자'이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91195887392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 교보문고

초보자도 연복리 20% 벌 수 있는 주식투자 비법 | 초심자를 위한 퀀트 투자, 진짜가 나타났다! 수백 편 논문에서 뽑아낸 검증된 투자전략 공개!주식 초보도 쉽게 따라 하면서 연복리 20% 수준의 수

www.kyobobook.co.kr

 

좀 더 많은 변수에 대한 백테스트 결과를 보고 싶다면 'What works on Wall street'가 좋다.

영문 설명을 굳이 안 읽고 건너뛰더라도 백테스트 결과물(표와 차트)만 훑어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https://www.amazon.com/What-Works-Wall-Street-Fourth/dp/0071625763

 

이것으로도 부족하다면 강환국의 유튜브 채널에 가면 정말 많은 전략이 소개되어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SWPuzlD337Y6VBkyFPwT8g

 

할 수 있다! 알고 투자

안녕하세요, 강환국입니다. "할 수 있다! 퀀트투자" 와 "가상화폐 투자 마법 공식' 의 저자입니다. 채널의 목적: 계량투자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계량투자의 경우 학계 논문에서 많은 영감을

www.youtube.com

 

참고로, 강환국 씨에게 의뢰받은 앞광고/뒷광고 전혀 없다.

막막한 주린이였던 나에게 소중한 출발점을 제공해 준 데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소개했다.

 

P.S> 혹여나 하는 마음에서 덧붙임.

특정 매매 전략이 아무리 수익성이 좋고 안정적이어도 몰빵 투자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

아무리 좋은 주식 전략도 주식 시장 전체가 하락하면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주식 이외에 채권, 원자재, 현금성 자산등 서로 따로 노는 자산군에 대한 분산을 해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폭락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경제 상황, 시장 상황에 따라 각 자산군의 비중은 조절할 수 있겠으나

최소한의 어느 정도의 분산은 유지하는 게 좋으며,

주식 몰빵 투자는 노노~

 

행복을 위해서 수익을 쫓아야지,

과도하게 수익을 쫓다가는 행복이 (어쩌면 인생이) 박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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