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도망가기 전략

투자 이야기 2022. 5. 26. 23:47 Posted by UnHa Kim

'Sell in May and go away.'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여기에서 나온 게 '5월에 전량 매도, 10월말(혹은11월말)에 재진입'하는 할로윈 전략이다.

 

강환국 작가가 할로윈 전략을 설파해서 눈여겨보고 있던 차에,

4월말 러시아 푸틴과 측근들이 공공연하게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자,

3차 대전 발발할까봐 쫄아서 전량 매도 후 5월 내내 푹 쉬었다.

(참고로 세계대전이 발발하면 증시가 폐쇄되고 현금화 할 수가 없어진다.)

 

결론적으로 마음 편하게 나스닥과 암호화폐 폭락을 구경할 수 있었고,

원숭이화 되었던 판단력은 다시 인간화 되었으며,

정신적 압박감으로 인한 불면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할로윈 전략은 수익성, MDD등 투자 지표로만 표현할 수 없는 '삶의 질'에 관한 전략이기도 한 것 같다.

수익성을 양보하더라고 1년에 5~6개월만 투자하는 할로윈 전략을 지속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https://youtu.be/X_gqR23avxc

 

책을 통해서 '하락장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면 얼마나 참혹한 일이 벌어지는 지' 간접 경험을 많이 했던 탓일까?

 

미리 정해둔 기준에 따라 손절매 하는 게 그렇게 어렵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물론, 손실 금액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비율로 생각해야 정상적인 판단이 가능해 진다.)

 

이런 식이라면 하락폭이 30%가 넘는 대형 하락장이 와도 방어할 수 있을 것 같다.

 

MDD(최대 손실폭)을 관리하면서 살아남으면

 

언제가 오는 강세장에서 수익은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말을 믿고 존버한다.

 

 

해외 주식 API. (한국투자증권 Open API)

GHTS 2022. 1. 21. 18:56 Posted by UnHa Kim

그동안 이베스트투자증권의 Xing API를 이용해서 국내 주식만 매매해 왔다.

한국 증시는 부진을 거듭하는 반면, 해외 증시(특히,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걸 보면서,

한국 주식 시장에만 투자하는 것은 분산 투자 면에서도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해외 주식 투자도 가능한 API를 찾던 중 발견한 게 

한국투자증권의 Open API이다. ('efriend Expert'로 검색해도 된다.)

 

API 기능을 설명하는 'efriend Expert Viewer'의 화면 일부를 캡쳐했는 데,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주식도 매매가 가능한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게 OCX형태로 구현되어 있어서 Go언어에서는 사용하기 무척 까다롭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로직을 C#으로 옮겨가려고 하니, 정든 Go언어를 손에서 내려놓고 싶지 않다.

결국, OCX호출에 편한 C#로 API를 호출하는 독립된 프로세스를 두고,

Go언어로 작성된 매매 전략 모듈에서 윈도우 소켓을 통해서 호출하는 구조를 구상 중이다.

(투자 교육 때 뵌 현직 옵션 시스템 트레이더 분에게서 윈도우 소켓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들었던 게 중요한 힌트가 되었다.)

 

역시 끊임없이 삽질을 거듭하다보면 길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강환국 패밀리 스터디 선정 1번째 읽어야 책은 '주식 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이다.

 

계량 투자의 논리적 구성과 해당되는 지표의 조합 방법을 보여주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어서 퀀트 투자 입문서로 아주 좋은 책이다.

 

책에서는 EV/EBIT, ROIC 2개 지표가 조합된 '마법 공식'을 소개해 놨다.

 

강환국 패밀리 스터디 과제는 책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가치 지표와 수익성 지표를 사용해서 전략을 짜는 게 과제이다.

그런데, 이미  강환국 저서 '하면된다 퀀트투자'를 읽었고, 강환국 단기 교육도 들었기 때문에 대충 어떻게 하면 마법 공식보다 백테스트 결과가 더 좋은 전략을 짤 수 있는 지 이미 알고 있어서 과제 작성 중 내내 컨닝하는 느낌이다.

 

강환국 저서 '할수있다 퀀트투자', '하면된다 퀀트투자', 문병로 저서 '메트릭 스튜디오'등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는 가치 지표 중 EV/EBIT 보다는 P시리즈 지표(PBR, PER, PSR, PCR등)가 더 잘먹히며,

해외에서 잘 먹히는 ROIC, ROE, ROA등은 한국 시장에서는 거의 효과가 없고, 대신 GP/A 지표는 잘 먹힌다고 한다.

또한, 강환국 최근 저서 '하면된다 퀀트투자'에 따르면 연도 지표보다는 최신 분기 지표가 더 잘먹힌다고 한다.

 

이래서, 외국 책만 보고 바로 갖다쓰면 안 되는 것 같다.

(강환국 저서 교묘한 홍보. '하면된다 퀀트투자'가 좀 짱인 듯.)

 

가치 지표는 EV/EBIT 대신 강환국 슈퍼가치 전략처럼 복수의 P시리즈 가치지표 복합 지표를 사용한다.

수익성 지표는 GP/A를 사용한다.

그리고, 그린블라트처럼 가치 지표와 수익성 지표의 비중을 1:1로 맞춘다.

 

PBR, PER, PCR, PSR에 각각 25%의 비중을 두고 GP/A에 100% 비중을 둔다.

 

그 외 11~4월 동안만 투자하는 '할로윈 전략'은 MDD(최대손실폭)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수익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시총 하위 20% 소형주는 수익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재무 안정성을 위해서는 차입금 비율이 너무 높은 것은 좋지 않으니 최대값 200% 필터도 넣어준다.

실제 매매에서 백테스트 결과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한의 유동성이 확보되어야 하므로 '5일 평균 거래금액'이 5천만원 이상 필터도 넣어준다.

마지막으로 백테스트에는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같은 경제 위기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진정한 MDD를 알 수 있으므로, 퀀트킹에서 지원해주는 최대 기간인 14년동안 백테스트 한다.

위의 조건을 퀀트킹에 넣고 백테스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의외로 소형주 효과와 코스닥 효과가 수익율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다만, 코스닥 소형주는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위험성이 있는 데,

차입금 200% 이하 필터 덕분인지 거래정지 종목수가 '0'이다.

 

여기까지는 강환국 저서 '하면된다 퀀트투자'에 다 나와있는 내용이고, 

CAGR 30%는 강환국 저서에 나온 전략 중에서는 낮은 편에 속한다.

그리고, 강환국 유튜브 채널에 가면 백테스트 결과 CAGR 50% 넘는 전략이 넘쳐난다.

그래서, 이것은 그냥 과제 제출용 전략이다.

 

여기까지는 강환국 저서 100% 복제품이었다.

이제 나만의 0.1% 양념을 쳐야한다. (0.1%가 아니라 0.0001%일 수도.. -_-;)

 

한국에서 모멘텀 지표는 수익성 개선에 거의 도움이 안 되어서 버려지다시피 했지만,

나쁜 종목을 걸려내는 필터 용도로는 여전히 효용성이 있는 것 같다.

다음은 강환국 유튜브 채널 '할수있다 퀀트투자' 184번 영상 내용을 일부 캡쳐한 것이다.

 

'12개월 상승율'을 '높은 순서'대로 정렬한 후 상위 90% (즉, 가장 많이 하락한 10%는 제외) 조건을 추가하면 수익율은 거의 그대로 인데, MDD가 4% 하락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나만의 양념이라고 했지만, 그것조차 강환국님 영상 내용에서 가져온 것이다. 창의력이 1도 없어.. ㅠ.ㅠ)

 

 

여기서 성장성 지표를 더하면 강환국 울트라 전략 복제품이 되어버리므로,

과제의 범위에서 한참 벗어나 버린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까지~~

 

 

P.S> 퀀트킹의 '12개월 상승율'지표는 기본값이 '낮은 순서'로 되어 있어서 '높은 순서'를 수동으로 선택해 줘야 한다.

퀀트킹 대부분의 지표는 기본값을 손 댈 필요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이건 버그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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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용 Jupyter Notebook 설치

데이터 분석 2021. 12. 6. 01:56 Posted by UnHa Kim

Julia 설치

https://julialang.org/

 

Julia REPL 창에서 입력.

import Pkg

Pkg.add("IJulia")

using IJulia

notebook() # miniconda와 jupyter notebook이 설치됨.

 

행운에 속지 마라.

책 리뷰 2021. 10. 18. 09:47 Posted by UnHa Kim

 

나심 탈렙은 '블랙스완' 개념으로 유명하다.

'행운에 속지 마라'는 나심 탈렙의 또 다른 유명 저서이다.

달콤한 수익이 수 년간 계속되더라도, 그것이 전략의 확고한 우월성이 아니라, 한 때의 행운일 수 있다는 실제 사례가 여러 개 나온다.

단기적 성공에 취해서 과도한 자신감(자만심)을 가지면 파멸로 이어지므로, 항상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정량적 분석과 컴퓨터 자동매매도 결국 매매 기법의 하나일 뿐이며 과도한 맹신은 파멸의 지름길인 것 같다.

레버리지를 멀리하고, 자산군 분산등 원칙을 지키며 위험을 분산해야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음을 되새긴 좋은 계기가 되었다.

역발상 투자

책 리뷰 2021. 10. 18. 09:43 Posted by UnHa Kim

 

종목은 남 말 듣지 말고, 혼자 골라야 하는 이유를 배우려면 드레드먼의 '역발상 투자'를 읽으면 된다.

주가는 실적 전망치에 따라 움직이지만, 실적 전망치는 정확히 예측한다는 게 매우 어렵다.

고평가된 종목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낙관적인 전망이 현실화 되어도 (상승하지 않고) 무덤덤한 반면, 전망치를 하회할 경우 어닝 쇼크가 발생하면서 하락하는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소외 종목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비관적인 전망이 현실화 되어도 무덤덤한 반면, 전망치를 상회할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생하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전문가가 추천하는 종목을 사도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을 하회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결국 전문가들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소외 종목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높은) 인기 종목을 추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디어에 언급된 종목, 전문가가 추천한 종목, 남이 마치 비밀 정보를 안다는 듯 언급하는 그럴 듯해 보이는 유망 종목을 따라 사는 행위는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올릴 가능성을 낮추는 행위이다.

그래서, 남 말 듣고 종목을 고를 바에야 그냥 인덱스 ETF 매수해서 시장 평균을 따라가는 게 낫다.

아무도 언급 안 하는 소외 종목을 찾아야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약간이라도 존재한다.

아주 단순하게 저PER, 저PBR, 저PDR 종목만 분산 매수해도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이 나오지만, 주린이는 아무도 이런 식으로 종목을 선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주린이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은 강세장이고, 이런 강세장에서는 버블이 발생하면서 단기적으로 고PER 종목의 수익성이 우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린이들은 항상 잘못된 종목 선정 방식을 배우게 된다.

인간의 길어진 기대 수명을 고려한다면, 그런 단기적인 방식은 오래 가지 못한다.

독립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배우는 좋은 책이다.

무료 공개된 멀티 팩터 전략

투자 이야기 2021. 10. 18. 09:38 Posted by UnHa Kim

CMT라는 비영리 기술적 분석 협회에서 매년 좋은 투자 전략에 상을 준다.

2020년 수상 전략은 밸류/퀄리티/모멘텀/변동성 팩터를 조합한 멀티 팩터 전략이다.

전문가가 백테스트를 했고, 피어 리뷰도 거쳤기에 신뢰성이 확보되었으므로, 출발점으로 삼기에 꽤 괜찮은 전략 같다.

 

https://cmtassociation.org/wp-content/uploads/2020/03/Cain-and-Connors-2020-Dow-Award-1.pdf

 

팩터 457개의 미국 증시에서 유효성 검증

책 리뷰 2021. 10. 18. 09:33 Posted by UnHa Kim

팩터 457개에 대해서 미국 주식 시장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검증한 논문.

한국 증시 148개 팩터 검증 논문은 사실상 이 논문으로부터 나왔다고 볼 수 있다.

(https://ghts.tistory.com/59)

 

이 논문의 특징은 거래 비용 팩터가 미국 대형주에서는 거의 안 먹힌다는 사실이다.

거래 비용 팩터를 써먹고 싶으면 한국 주식 시장에 머물거나, 미국에서는 소형주에 한정해서 매매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한국 논문에서는 PER, ROE가 판별력이 없다고 나오는 데, 미국 논문에서는 판별력이 있다고 나온다.

그리고, 연간 재무 데이터보다 분기 재무 데이터가 더 유용하다고 되어 있다.

 

처음 보는 유용한 팩터들이 정말 많다.

 

Replicating Anomalies | The Review of Financial Studies | Oxford Academic (oup.com)

 

Replicating Anomalies

Abstract. Most anomalies fail to hold up to currently acceptable standards for empirical finance. With microcaps mitigated via NYSE breakpoints and value-weight

academic.oup.com

 

https://youtu.be/erCeAr6Et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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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터 148개의 한국 증시에서 유효성 검증

책 리뷰 2021. 10. 18. 09:22 Posted by UnHa Kim

팩터 148개에 대해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통계적 유효성을 검증한 논문이다.

처음 보는 데 유효성이 높은 팩터가 아주 많고, 특히, 거래량/거래비용 팩터가 아주 흥미롭다.

 

Market anomalies in the Korean stock market | Emerald Insight

 

Market anomalies in the Korean stock market | Emerald Insight

1. FTSE Russell, 2018, “Five-year trends and Outlook for smart beta.”

www.emerald.com

 

https://youtu.be/u-9h4UCAiE8

 

https://youtu.be/zmRefTZHO8I

https://youtu.be/MaLQAX9WL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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